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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예 달라구트 꿈 백화점(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리뷰

by 팁퍼벨 2023. 2. 22.

목차

    달라구트 꿈 백화점
     

    달라구트 꿈 백화점

     
     

    ‘나는 꿈이 없네?’

    최근에 생긴 고민이 ‘나는 꿈이 없네?’였다. 어릴 때부터 뭐가 되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게 없었다. 그래서 서바이벌이나 오디션 TV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나와 다르게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동경하면서도 부러웠고, 그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서점에 가서 본 책의 이름이 달라구트 꿈백화점이었다. 사실 인생의 꿈이나 목표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고 사왔는데, 읽어 보니 정말 ‘잠과 관련한 꿈’에 대한 소설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것  “푹 자는 것”

    살짝 실망하려할 때,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푹 자는 것”, 가장 싫어하는 것이 “잠을 못자는 것”이라는 서문에서 너무 공감되어 기대감을 생겼다. 
    소설의 배경은 우리가 잠들어야 갈 수 있는 꿈의 세상이었다. 페니라는 주인공이 ‘달라구트 꿈백화점’에 입사하게 되고, 잠이 들어 꿈백화점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꿈을 파는 내용이었다. 
    책의 시작이 해리포터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고, 어릴 때 해리포터를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쉽게 몰입했다. 책은 꿈백화점을 방문한 손님들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에피소드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꿈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자꾸 나오는 이야기, 찰나의 미래를 보여주는 데자뷰 이야기, 힘든 시기가 나오는 악몽과 노견의 산책이야기,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내는 예약 꿈 이야기, 가수를 꿈꾸는 백수 등 모두 공감과 함께 위로가 되었다. '부모님으로 일주일간 살아보기’라는 꿈은 문구를 보기만 해도 울컥했는데, 아쉽게도 이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예지몽을 원하지 않는 손님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 중 예지몽에 대한 부분이었다. 
    꿈백화점에 온 손님의 대부분은 예지몽을 원했는데, 그 중에 예지몽을 원하지 않는 손님의 말이 인상 깊었다.  예지몽을 권유하는 직원에게 “우리는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는 자율자동차가 아니다.”라며, “현재의 삶에 집중하며 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닿았다. 미래와 현실에 대한 불안함을 느낄 때는 미래가 궁금해서 타로를 보기도 하고 했는데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함을 잊지 않기로 했다.
     

    노견의 꿈

    또 다른 에피소드로 마음을 울린 것은 ‘노견의 꿈’이었다. 현실의 노견 레오는 어느덧 힘이 없고 늙어 잠자는 시간이 많아져 꿈백화점에 자주 온다. 노견의 베스트셀러 꿈은 ‘주인과 산책하는 꿈’이다. 크리스마스이브, 레오의 가족들은 크리스마스 외식으로 저녁 늦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여느때처럼 레온는 잠을 자는데, 그곳에서 주인과 뛰어노는 꿈을 꾼다. 그리고 자정이 되기 전 가족들이 들어와 레오를 안아주고, 레오는 잠이 깨서 그들을 반기는 아주 흔한 일상이었다.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키운 강아지, 지금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이 생각나 울컥했다.
     

    가수의 꿈을 가진 백수

    ‘가수의 꿈을 가진 백수’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지하방에서 잠도 설치며 열정적으로 음악을 만들지만, 아직 가수가 되지 못한 서른에 가까운 백수이야기다. 별다른 결과를 얻지 못할 때, 남자는 꿈백화점에서 영감을 주는 꿈을 사고 싶어 한다. 
    하지만, 꿈백화점 사장 달라구트는 그에게 숙면을 취하는 사탕을 건넨다. 노래를 만드느라 잠을 자지 못한 이 남자는 잠깐의 숙면으로 머릿속에 악상이 떠오르고, 결국 히트곡을 만들며 가수로 성공한다. 히트곡에 영감을 주는 것은, 그런 꿈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치열한 노력과 재능이 쌓인 결과였다. 우리가 바라는 좋은 결과는 어느 순간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쌓은 노력의 결과임을 다시 마음에 새겼다.
    책은 일상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잠에 대한 이야기와 소소한 일상을 연결하여 독자에게 공감을 느끼게 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오랜만에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그리고 몰입 할 수 있는 책을 읽었다. 소소한 일상의 감사함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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