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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 어떻게 팔아야 할까?
오늘은 구구스 위탁판매를 통해 명품가방을 팔아본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프라다 가방을 2년 반 이용한 후기라고도 할 수 있다.
3년 전인 20년 여름, 프라다 갤러리아 백(1BA863)을 구구스매장에서 85만원에 구매했다.
그 가방은 유행도 지났고, 무거워서 절대 살지 말라는 친구들의 조언에 ‘그럼 중고로 사볼까?’ 하고 사 본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중고가방이었다.
그리고 2년 반 동안 몇 번 매고 다니면서, 왜 친구가 이 가방을 반대했는지 알게되었다.
출근룩에 잘 어울리고 어디에도 잘 매칭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점은 너무너무 무겁다.
그래서 '다시 팔아볼까?'하고 구구스매장을 찾아갔다.
구구스는 매장 외에도 카카오톡을 통한 온라인 상담 및 판매도 가능한 것 같다.
매장에 가기전에 사진 5장정도 찍어서 가격 문의해보니, 100만원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미리 상담해줬다.
매장에서 가방 상태를 직접 확인한 결과, 가방의 시세는 A급 120만원 가격을 제안하며 위탁해서 판매할 것이냐 물어봤다.
3년 전에 85만원 주고 산 게 120만원이라고?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닌지 물어보니 시세라고 한다. 이게 명품 가방의 매력일까?
매장에서 바로 현금으로 구매하는 매입가격을 물어보니, 시세의 1/3인 40만원을 제시했다.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한다 싶기도 하고, 돈이 급하게 필요한 것도 아니라서 위탁판매를 하기로 결정했다.
가방 판매 절차는?
계약서 작성 후, 가방을 매장에 맡기고 왔다.
가장 중요한 위탁 판매의 수수료는 프라다는 20만원 이하는 4만 8천원, 그 2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 13.8%의 수수료가 붙는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내 가방이 구구스 홈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기재되었다.
그러고 판매가 되길 기다렸다.
3주 정도가 되었는데 판매가 되지 않아, 내 모델명을 검색해보았다.
타 물건과 비교해서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사람들이 백만원을 넘는 가격에 부담을 느끼나 싶었다.
난 굳이 비싸게 판매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20만원 할인하여 100만원으로 가격 조정을 했다.
가격조정의 경우 구구스 아이디로 들어가 내가 바로 할 수 있어 편리했다.
가격 조정 일주일 후 확인해보니 ‘거래진행중’이었다.
일주일 후, 거래가 완료되었다는 카톡과 함께 수수료를 제외한 841,600원이 입금되었다.
판매까지 한달이 걸렸고, 정산까지 한달 반이 걸렸다.
판매 후에도 교환 및 환불 기간인 7일을 기다린 이후, 구매자의 교환 및 환불 요구가 없으면 정산하는 방식인 것 같았다.
1.16. 구구스 위탁판매 계약
1.20. 구구스 판매등록
2.11. 가격조정(120만원 -> 100만원)
2.16. 판매(거래진행중)
2.28. 정산(판매완료)

합리적인 명품 소비?
이렇게 내 첫 중고구매이자 중고판매를 구구스해서 했다.
프라다가방을 2년반동안 단돈 8,400원, 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합리적으로 소비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보통 가방 사서 쓰다가 그냥 버리게 되는데, 명품 가방은 이렇게 다시 되파는 경험을 하고나니, 명품가방 구매가 한편으론 합리적이고 환경 친화적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라다처럼 아울렛을 따로 운영하는 명품 가방은 가격이 구매 후 빠르게 빠질 수 있어, 중고를 통해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혹은, 나처럼 친구들의 반대에도 이 가방 꼭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중고매장을 이용해보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다.
명품가방을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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