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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서 암흑기를 극복하게 해준 오디오북(밀리의 서재, 윌라) 사용 후기를 써보겠다. 그래도 크레마 덕분에 시간이 흘러서도 전자책, 오디오북에 입문하는 것이 매우 용이했다. 종이책만을 경험해 본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전자책은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나는 전자책의 장단점을 크레마를 통해 모두 경험해 보았으니 다시금 이 세계에 들어오는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
윌라 오디오북과 밀리의 서재
1년 전 또 다시 ‘독서’를 다짐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내게 마침 생태계가 확장하고 있는 회사들의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그 중 내가 먼저 관심을 갖고 사용하게 된 것은 ‘윌라 오디오북’이었다.
1. 윌라 오디오북(월 9,900원)
내가 [전자책]이 아닌 [오디오북]에 먼저 관심을 보인 것은 두 가지 이유때문이었다. 첫째,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폰 화면을 하루종일 보고 있는 업무환경 탓에 쉬는시간 만큼은 눈의 휴식을 줘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둘째, 물건은 아무리 가볍다 해도 들고있는 행위 그 자체로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다.(팔 무게도 견뎌야 해)
당시 1개월 무료체험을 할 수 있어 바로 어플을 다운받았다. 그렇게 한 달을 이용해본 결과 내가 느끼는 주관적인 장단점들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윌라 오디오북 장단점
장점
- 이름 그대로 [오디오북]전문!
- 전문 성우가 읽어주어서 마치 드라마를 듣는 것 같음
- 추가요금 없이 1명 계정공유 가능(사실상 1인 5,000원으로 이용 가능)
단점
- 오디오북이 아무래도 신작에 편중되어 제공될 수밖에 없음
- 목소리 선호에 따라 몰입도가 달라질 수 있음
- 읽고싶은 책이 없는 경우 독서 중단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아마 위 단점들이 상당부분 보완(성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당시 신작이 아닌 책들 중 다수가 오디오북으로 검색되지 않아서 매우 아쉬웠다. 물론 책에 대한 취향도 가지각색이다 보니 어떤 사람들은 찾는 책 모두가 오디오북으로 이용가능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성우가 읽어주는 책의 매력은 엄청났기에 나는 무료체험 이후 1년 정기구독권을 결제하려고 마음먹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영화나 TV보다 같은 내용을 책으로 읽는 게 더 재미있다”는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던 내가 윌라 오디오북을 통해 조금씩 그 뜻을 이해하기 시작했으니 정기구독권 결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2. 밀리의 서재(월 9,900원)
주식이 불타오르던 시절(2022년 1월, 그 때가 꼭지였다) 주식 살 돈을 1년 정기구독권에 쓰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이미 윌라 오디오북과 밀리의 서재를 비교한 블로그 글을 보고 윌라 오디오북으로 마음을 굳혔는데 밀리의 서재도 1개월 무료체험을 하고 있어 한달이라도 지출을 미뤄보자는 심정으로 밀리의 서재에 가입, 체험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밀리의 서재를 1년간 정기구독하게 되었다. 밀리의 서재를 무료체험하면서 내가 느낀 주관적인 장단점들도 정리해보면 이렇다.
밀리의 서재 장단점
장점
- 비교적 다수의 오디오북 컨텐츠 보유(성우/셀럽/아마추어 또는 일반인/AI)
- 전자책을 함께 이용가능
단점
- AI성우(컴퓨터 음성)의 경우 몰입감이 현저히 저하
- 원하는 오디오북이 완독본이 아닌 요약본만 존재할 가능성
- 계정공유불가
[오디오북]에 먼저 관심을 보였음에도 이에 특화된 윌라 오디오북이 아닌,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보유한 오디오북 컨텐츠의 양 차이 때문이다. 꾸준한 책읽기를 목표로 하는 내게 다음으로 읽고 싶은 책을 찾기 어렵다는 것은 매우 큰 장애물로 다가왔던 것이다.
현재는 윌라 오디오북도 컨텐츠의 양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 같다. 아무래도 전문 성우를 통하여 고품질의 오디오북을 제작하다보니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을듯 하다. 또한 나의 경우 소설책이 아닌 이상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 책들은 AI성우가 읽어주는 것도 전달력이 나쁘지 않았다. 더불어 셀럽이나 일반인의 목소리로 녹음한 오디오북도 전문성우 만큼은 아니지만 책을 듣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예상치못하게 전자책 기능이 필요한 때도 있었다. 책에 그림, 도표등이 첨부되어 있을때이다. 이런 경우 오디오북을 들으며 전자책을 함께 보면 아주 유용하다. 특정 도서의 경우 오디오북과 전자책 중 하나의 기능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도서도 있는데 그 이유는 딱히 모르겠다.
결론
종이책vs전자책, 오디오북
크레마vs윌라오디오북vs밀리의서재
그래서 누군가가 어떤것을 추천하겠느냐고 물어본다면 내 대답은 이렇다.
종이책 vs 전자책, 오디오북 => 전자책과 오디오북!!!
크레마 vs 윌라오디오북 vs 밀리의서재 => 반드시 실제로 사용 후에 기호에 맞는 상품을 사용할 것!!!
종이책에 대한 나의 입장은 비교적 분명하다. 종이책이 주는 감성, 눈의 편안함(이건 크레마나 오디오북을 이용하면 장점이라고 볼 수도 없다)은 매력적이지만하지만, 나는 ‘접근성’과 ‘이용편이성’이 꾸준한 독서에 매우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이용한 1년 동안 총 25권의 책을 읽었다. 이는 이전까지의 나의 연평균 독서량(최대 2권)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이다. 따로 시간을 낼 것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에만 들어도 꽤 많은 양의 독서가 가능했다.
어떤 매체를 이용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크레마, 윌라 오디오북, 밀리의 서재 모두 각각의 뚜렷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꼭 먼저 사용해보기를 추천한다. 윌라 오디오북과 밀리의 서재의 경우 지금도 1달 무료체험을 진행하고 있으니 둘 모두 체험해보기를 권한다.
크레마의 경우 서점 등 판매처에서 만져 볼 수 있고, 어렵다면 유튜브 등에서 리뷰로 간접체험도 할 수 있으니 확인해보면 좋겠다. 올해 새해 목표 "독서"를 달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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